서비스 안정성의 비밀병기, API Gateway와 Load Balancer 이해하기
API Gateway와 Load Balancer의 차이: 네트워크의 교통경찰과 교통분산기
웹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때 ‘API Gateway’와 ‘Load Balancer’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두 개념 모두 네트워크 트래픽을 관리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역할과 기능은 확연히 다릅니다. 마치 도심 속 교통경찰과 고속도로의 분기점 역할을 하는 교통분산기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기술의 차이점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API Gateway란 무엇인가요?
API Gateway는 여러 백엔드 서비스와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복잡한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각각의 API를 제공할 때, API Gateway는 이 모든 요청을 한 곳에서 받아 적절한 서비스로 전달합니다. 즉, 여러 갈래 길이 얽힌 복잡한 교차로에서 교통경찰이 차량을 목적지에 맞게 안내하는 것과 같습니다.
API Gateway는 단순히 요청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인증과 권한 확인, 요청 제한, 로깅, 응답 변환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문, 결제, 사용자 관리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때, API Gateway는 각 요청을 정확한 서비스로 라우팅하고, 보안과 성능을 관리합니다.
이처럼 API Gateway는 단일 진입점 역할을 하며, 클라이언트가 여러 서비스의 복잡한 엔드포인트를 직접 알 필요 없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Load Balancer란 무엇인가요?
Load Balancer는 여러 서버에 네트워크 트래픽을 고르게 분산시켜 서버 과부하를 방지하고, 서비스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차량들이 한쪽 도로에 몰리지 않고 여러 갈래 길로 나뉘어 흐르도록 하는 교통분산기와 같습니다.
Load Balancer는 라운드 로빈, 최소 연결, IP 해시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배합니다. 또한, 서버 장애 시 자동으로 감지해 트래픽을 정상 서버로 우회시키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계층(L4)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HTTP 헤더나 쿠키 정보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L7) 로드 밸런서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SSL 인증서 관리, 세션 유지, 비정상 트래픽 필터링 등 보안 기능도 제공하여,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합니다.
API Gateway와 Load Balancer의 핵심 차이점
구분 API Gateway Load Balancer
주요 역할 API 요청을 적절한 서비스로 라우팅 및 관리 서버 간 트래픽을 분산하여 부하를 균등하게 분배
작동 계층 주로 애플리케이션 계층(7계층) 중심 주로 전송 계층(4계층) 중심, 일부는 7계층 지원
기능 범위 인증, 권한 부여, 속도 제한, 로깅, 요청 변환 등 부가 기능 포함 기본적인 트래픽 분산과 서버 상태 모니터링, SSL 처리 등
주요 사용 목적 마이크로서비스 API 관리, 보안 및 요청 처리 최적화 서버 부하 분산, 가용성 확보, 장애 대응
복잡성 복잡한 라우팅 및 정책 처리 가능 상대적으로 단순한 트래픽 분산
예시 Netflix, 대규모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에서 API 관리 AWS ELB, NGINX, HAProxy 등 서버 부하 분산 도구
좀 더 쉽게 이해해볼까요?
API Gateway는 복잡한 교차로에서 교통경찰과 같습니다. 각각의 차량(요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신호등을 어떻게 조절할지, 누가 먼저 가야 하는지 판단합니다. 게다가 차량이 신분증(인증)을 제대로 갖췄는지, 속도를 너무 내지 않는지(속도 제한)도 확인하죠.
반면 Load Balancer는 고속도로의 분기점과 같습니다. 들어오는 차량들이 한쪽 도로에 몰리지 않도록 여러 갈래 길로 분산시켜, 도로가 막히지 않게 합니다. 단순히 ‘누구한테 얼마나 보내야 할까’에 집중합니다.
결론: 왜 둘 다 필요한가요?
현대의 복잡한 웹 서비스 환경에서는 API Gateway와 Load Balancer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API Gateway는 서비스 간 요청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Load Balancer는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돕습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구축할 때는 API Gateway를 통해 API 요청을 통합 관리하고, 그 아래에서 Load Balancer가 서버 부하를 조절하는 식으로 함께 사용됩니다. 이 조합이 바로 끊김 없는 서비스 경험을 만드는 비결입니다.
이제 API Gateway와 Load Balancer의 차이가 조금 더 명확해지셨나요? 두 기술 모두 네트워크 트래픽을 다루지만, 역할과 초점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서비스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시스템 운영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