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설계 고민 끝! GraphQL vs REST, 상황별 선택 가이드
1. API를 설계하는 순간, GraphQL과 REST 중 어디에 줄을 서야 할까요?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API를 설계하거나 사용할 일이 생기셨을 텐데요. 그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고민이 바로 이겁니다. “GraphQL이 좋을까, 아니면 REST가 여전히 괜찮을까?” 이 질문은 마치 수동차를 살지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는 것처럼 단순해 보이면서도 꽤나 깊은 철학이 담겨 있지요. REST는 오랫동안 API의 황금률처럼 군림해왔습니다. 리소스를 URL에 매핑하고, GET이나 POST 같은 메서드로 요청을 주고받는 방식은 이미 많은 시스템에 널리 퍼져 있죠. 반면 GraphQL은 비교적 신생이지만, 요청한 데이터만 가져오는 ‘정밀한’ 방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둘 중 누가 더 ‘좋다’기보다는, ‘어떤 상황에 맞는가’입니다. API를 설계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건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격과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2. 데이터 과잉? REST에선 흔한 문제, GraphQL에선 선택사항
REST API를 사용하시다 보면 이런 경험 있으셨을 겁니다. 사용자 정보를 불러오고 싶은데, 서버에서는 이름, 이메일, 주소, 심지어 로그인 이력까지 한꺼번에 보내줍니다. 불필요한 정보가 따라오는 것이죠. 이건 마치 물 한 잔을 마시고 싶은데 소방호스를 통해 받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GraphQL에서는 다릅니다. “이름이랑 이메일만 주세요.”라고 정확히 요청할 수 있으니까요. 이는 네트워크 비용 절감은 물론, 클라이언트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에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이나 IoT 기기처럼 리소스가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이 차이가 아주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최적화가 중요한 프로젝트라면 GraphQL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3. 엔드포인트의 개념 차이, 유연성과 단순성의 싸움
REST API에서는 리소스마다 별도의 엔드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users, /users/1/posts, /users/1/comments 같은 식이죠. 이 구조는 보기엔 직관적일 수 있지만, 점점 복잡한 요청이 생기면 엔드포인트도 그만큼 많아지고 관리가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반면, GraphQL은 단 하나의 엔드포인트로 모든 요청을 처리합니다. 마치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 안에서 어떤 정보를 어떤 형식으로 받을지 클라이언트가 직접 정의할 수 있으니, 복잡한 API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곧 GraphQL 서버를 설계할 때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니, 개발 경험과 상황에 따라 판단하셔야 합니다.
4. 버전 관리의 방식, REST의 전통 vs GraphQL의 유연함
API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버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REST에서는 흔히 /v1/users, /v2/users처럼 버전 넘버를 URL에 명시하죠. 이 방식은 명확하긴 하지만, 결국 여러 버전을 동시에 운영해야 할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도 각 버전에 맞춰 코드를 다르게 구성해야 하니 피로감이 쌓일 수 있습니다. 반면 GraphQL은 버전 관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필드 단위로 변경하거나 제거할 수 있어, API 전체를 새로 만드는 대신 점진적인 진화가 가능합니다. 마치 나무 가지치기를 하듯, 필요한 부분만 다듬는 방식이지요. 덕분에 API의 생명 주기를 더 길고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5. 클라이언트 주도 개발의 강력한 무기, GraphQL
오늘날의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실행되며, 각각 요구하는 데이터 형식과 양이 다릅니다. 이럴 때 REST는 서버가 데이터를 어떻게 보낼지 주도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필요 없는 정보도 억지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죠. 그러나 GraphQL에서는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딱 맞게’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도구입니다. 게다가 GraphQL의 강력한 타입 시스템 덕분에, 클라이언트는 어떤 데이터가 올지 미리 알 수 있어 개발 생산성도 크게 향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프론트 중심의 스타트업이나 모바일 중심 서비스에서 GraphQL 채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6. 서버 개발자 입장에선 REST가 더 익숙하고 간편할 수도 있습니다
GraphQL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들리긴 해도,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서버 쪽 개발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REST의 직관적인 구조와 간단한 구현 방식이 훨씬 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GraphQL은 쿼리 파싱, 타입 정의, 리졸버 구현 등 추가적인 학습 곡선이 존재합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권한 처리나 복잡한 연관 관계를 관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REST는 표준화된 방식 덕분에 문서화나 디버깅이 상대적으로 쉽고, 이미 많은 오픈소스 툴이 존재하기 때문에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7. 보안 측면에선 어떤 방식이 더 나을까요?
REST API는 각 엔드포인트마다 권한을 분리하고 인증을 적용하는 방식이 명확합니다. 그래서 보안 정책 수립이 좀 더 간단한 편입니다. 반면 GraphQL은 단 하나의 엔드포인트로 여러 쿼리를 처리하기 때문에, 쿼리 복잡도 제한, 필드별 접근 권한 제어 등 추가적인 보안 설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악의적인 사용자가 너무 복잡한 쿼리를 반복적으로 날려 서버를 마비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쿼리 깊이 제한이나 로깅, 캐싱 전략 등을 잘 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안에 민감한 프로젝트라면 GraphQL을 쓸 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8. 캐싱 전략의 차이도 큰 결정 요소입니다
REST는 URL 단위로 리소스를 식별하기 때문에, 캐싱이 상대적으로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users/1을 요청하면 그 결과를 그대로 저장해두고 재사용할 수 있죠. 브라우저 캐시나 CDN 연동도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GraphQL은 요청 내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캐시 전략을 쓰기 어렵습니다. 대신 Apollo Client나 Relay와 같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정교한 클라이언트 사이드 캐싱을 구현해야 합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요. 캐싱이 더 정교해지는 만큼 성능 최적화의 여지가 있지만, 동시에 구현 난이도도 올라갑니다. 결국 프로젝트 성격과 팀의 경험치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9. 문서화와 개발자 경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REST API는 Swagger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손쉽게 문서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URL과 메서드, 파라미터만 명시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GraphQL은 스키마 자체가 곧 문서입니다. Playground나 GraphiQL 같은 툴을 사용하면 쿼리를 테스트하면서 실시간으로 스키마를 탐색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직관적인 개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처음 GraphQL을 접하는 개발자들도 Playground에 들어가서 몇 번 클릭해보면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환경이지요. 결과적으로 REST와 GraphQL 모두 문서화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GraphQL 쪽이 조금 더 ‘인터랙티브’하고 개발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 결론은? 프로젝트와 팀, 그리고 기술 수준에 따라 다릅니다
GraphQL이 대세라는 말도 많고, REST는 이미 오래된 기술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요구사항, 팀의 기술 수준, 시스템 구조, 보안 요건, 개발 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CRUD 중심의 백오피스라면 REST가 훨씬 빠르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복잡한 UI를 가진 모바일 앱이나 SPA(단일 페이지 어플리케이션)라면 GraphQL이 훨씬 유리할 수 있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을 선택하는 기준이 ‘트렌드’가 아니라 ‘필요’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각자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결정하신다면 어떤 API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GraphQL이 REST보다 항상 좋은 선택인가요?
아닙니다. GraphQL이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단순한 시스템에서는 REST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Q2. GraphQL을 쓰려면 꼭 별도의 서버 설정이 필요한가요?
GraphQL은 별도의 스키마 정의와 리졸버 설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서버 구성이 요구됩니다.
Q3. REST에서 GraphQL로 전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기존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데이터 모델링과 스키마 설계에 시간이 들 수 있어 점진적 전환이 추천됩니다.
Q4. GraphQL도 Swagger처럼 문서화를 지원하나요?
네, GraphQL은 스키마 기반으로 문서화가 가능하며, GraphiQL이나 Playground 같은 도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Q5. 두 가지를 혼합해서 사용할 수도 있나요?
네, 실제로 REST와 GraphQL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도 많으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